요양급여비용협의회와 건강보험공단간 내년도 수가계약이 결국 결렬됐다.의약계 단체장과 공단 이사장은 14일 오후 7시부터 15일 새벽 1시까지 수가계약을 위해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공단은 13일 실무협상에서 제시했던 1.82% 인상안을, 의약계 단체는 5% 인상안을 제시하고 의견 조율에 나섰다.또한 비공식적으로 공단은 2.42% 인상안을 의약계 단체는 4% 인상안까지 제시하면서 수가계약의 가능성이 높았으나 3% 이상을 넘을 수 없다는 공단의 입장과 3% 이상은 돼야 한다는 의약계 단체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결국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다.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 공단은 내년부터 종별계약을 하고, 급여화대를 위해 공동노력하는 것은 물론 환산지수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에 대한 조건이 받아들여지면 수가를 2.62%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종별계약 자체에 대한 합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파기됐다.반면, 의약계는 김진현 교수의 연구결과에서도 수가 -2.08%안이 제시돼 당황스러웠는데, 수가를 3% 이상 올리지 못한다면 요양기관의 어려움은 극에 달할 것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결국 수가계약은 결렬되고, 내년도 수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됨에따라, 의약계는 곧바로 건정심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보험료 인상폭과 연동해서 결정될 경우 의약계에 불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최악의 경우 3% 이하에서 수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많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