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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고민 가중…처방약목록 입장표명 유보
원칙적 반대 불구 방침 마련에는 신중…찬반 팽팽
일부 시도의사회가 처방약목록을 약사회에 제출키로 결정한 가운데 의협이 이에 대해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17일 "처방약목록을 제출하기 위해서는 약국이 이들 약을 모두 구비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협은 현재 서울시의사회를 포함한 일부 시도의사회의 처방약목록 제출 움직임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의협이 목록 제출여부에 대한 방침을 정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같이 의협이 처방약목록 제출에 대해 말을 아끼는 것은 상당수 지역의사회에서 이미 목록을 제출한 상태여서 지금 이 문제를 다시 공론화해서 득이 될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현재 전국 지역의사회 분회 227곳 가운데 처방약 목록을 제출한 지역이 90곳으로 40%나 되며, 63곳(27.8%)이 목록공고를 완료했다.
또한 지난달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지역처방약목록 제출 여부에 대해서는 지역의사회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잠정결론을 내렸고, 이에 따라 서울시의사회와 경기도의사회 등이 약사회에 목록을 제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져 재논의 자체가 쉽지 않다.
한편 서울시의사회가 처방약목록을 제출키로 하자 박한성 시의사회장의 지지기반인 강남구의사회에서조차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강남구의사회 관계자는 "아직 의협에서 처방약목록 제출에 대해 공문이 시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의사회가 각구에 처방약목록을 제출하도록 했다"며 "시가 너무 앞질러 가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