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새로 고시한 요양기관 영수증 양식이 현재 대다수 의원에서 사용중인 영수증 발급용 프린터에 맞지 않아 민원이 제기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새 양식대로 영수증을 발급하려면 프린터를 새로 구입해야 하고, 용지 비용 등 유지보수비가 이전보다 10배 이상 많이 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가 고시한 외래·입원 진료비 계산서·영수증 서식은 가로 길이가 15㎝. 그러나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사용중인 영수증 발급용 롤프린터의 가로 길이는 7.5㎝에 불과해 새 양식을 출력하기에는 턱없이 작다. 가로 7.5㎝짜리 롤프린터는 영수증 발급을 위해 보급된 가장 보편적인 프린터로서 현재 1만개가 넘는 의원에서 이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따라서 새 영수증 양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로 폭이 넓은 새 프린터를 구입해야 하는 추가부담을 져야 한다. 또 기존 롤프린터기의 용지가 1개당 700원인데 비해 가로폭이 넓은 롤프린터의 용지는 개당 1만2,000원으로 17배나 비싸 엄청나게 늘어나는 유지보수비를 각 의원이 부담해야 한다. 최근 복지부는 이와같은 문제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고 처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은 외래·입원 진료비 계산서·영수증 서식(제7호 서식)의 항목 중 우측에 있는 항목(금액산정내역)을 세로 배열로 바꿔 가로의 폭을 줄여도 되는지 여부를 묻는 내용이다. 서울의 한 회원은 “복지부가 애초부터 의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프린터의 종류가 무엇인지만 파악했어도 이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국의 성의있는 행정을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