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약 처방 자제운동을 위해 출범했던 의료계의 고가약품연구회(회장 장동익)가 국내 고가약품이 비싸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약가 인하 운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2일 고가약품연구회는 "국내에 단일 품목으로 들어오는 고가약품이 국가간 가격 비교결과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거나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결과에 따라 약가 인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고가약품연구회는 당초 고가약으로 지정된 약품들에 대해 약가 인하를 적극 유도하려했으나 약가가 저렴한 것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약가 인하 운동의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장동익 회장은 "고가약이 국가간 비교에서도 비싸다는 결론이 났다면 당연히 인하 운동을 벌여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인하운동이 의미를 가지기는 힘들다"며 "약가인하에 대한 문제제기 필요성이 사라진 상황에서 고가약 리스트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가약품연구회는 고가약 리스트를 회원들에게도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이미 전달된 국내 제약사 83개와 외자사 28개 등의 122개 품목 대체 중·저가약품의 처방유도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대체 중·저가약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가된 리스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장 회장은 "대체 약품의 처방이 활성화된다면 고가약으로 지정된 약품들의 처방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가약품위원회 출범의 의미가 변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약가인하 품목으로 지정된 고가약의 가격 인하 필요성이 없어진 것일 뿐 고가약 처방 자제가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며 "개원의들에게 지속적인 홍보와 대체 약품 리스트 전달을 통해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체 약품의 처방이 활성화된다면 굳이 고가약품의 약가 인하 운동을 펼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보험재정의 안정화와 국민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이 연구회의 설명이다.하지만 연구회는 당초 고가약품 리스트에 포함돼 약가인하 의사를 밝힌 일부 제약사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약가 인하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